용호정원, 용호지와 용호정, 무산십이봉 여름날의 절경





용호정원은 단순한 놀이 공간이 아니라, 감동적인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. 일제강점기인 1922년,  가뭄과 홍수가 겹쳐서 지역 농민들이 끼니조차 걱정해야 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모두가 힘들었습니다. 

진주 지역의 만석꾼이자 거부였던 참봉 박헌경 선생님이 이 어려운 상황을 안타까워하셨다고 해요. 그래서 선생님은 자신의 재산을 아낌없이 들여서 이 큰 정원을 만들기 시작하셨죠. 선생님은 주민들에게 그냥 쌀을 나눠주는 게 아니라, 정원을 꾸미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도록 기회를 만들어 주었습니다. 

이렇게 해서 주민들은 당당하게 일하고 돈과 쌀을 벌어서 생계를 이어갈 수 있었어요.  게다가 소작인들이 갚아야 할 빚도 탕감해 주셨다고 하니 그의 인품까지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. 






정원 입구에 있는 7기의 송덕비와 공덕비는 당시 선생님의 고마움을 느낀 주민들과 지나가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세운 것이라고 합니다. 그래서 놀라워서 잠시 비석들을 오랜시간동안 둘러보았습니다. 


용호지와 용호정은 멋진 풍경을 자랑합니다. 약 600여 평 규모의 원형 연못인 용호지 한가운데에 고즈넉한 팔각정자인 용호정이 자리 잡고 있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뿜어내죠. 연못과 정자는 배를 타고 들어가는 독특한 구조라 더 특별하게 보였습니다.







연못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12개의 작은 인공 흙무더기 봉우리, 무산십이봉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. 12개의 작은 인공 흙무더기는 중국 사천성에 있는 명산인 무산의 아름다운 12봉우리를 본떠 만든 건데, 한국 전통 조경 양식 중에서도 그 형태가 가장 잘 보존된 사례라고 합니다. 


용호지는 사계절 내내 정적이고 고요한 매력을 뽐내지만, 7월~8월 여름철이 되면 그 진가가 100배! 연못 가득 피어나는 초록 연잎과 분홍색 연꽃, 그리고 주위를 붉게 물들이는 배롱나무(백일홍) 꽃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요.  사진 찍기 딱 좋은 인생샷 스팟이라 여름에 인기있는 용호정원 입니다. 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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